임윤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위축됐던 M&A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확대되면서 계약 건수와 규모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헬스케어 M&A 계약은 77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50건 늘었다. 계약금액 또한 예년 수준으로 증가했다. 10억 달러 이상인 대규모 M&A 계약이 1분기 7건, 2분기(4∼6월) 9건으로 합산 규모 10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면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는 자가면역 질환 및 항암제 중심의 바이오 신약 원천기술, 임상시험 수탁기관(CRO)과 CMO,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중 백신에 활용되는 바이러스성 벡터나 플라스미드 DNA, 지질나노입자 등의 원재료 생산이 가능한 CMO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팬데믹을 계기로 관련 M&A 계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진단키트, CMO 관련 기업들이 유례없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지속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반기 국내 헬스케어 M&A 계약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원의 다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윤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