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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실종 고3, 끝내 야산서 숨진채 발견

입력 | 2021-06-29 03:00:00

경찰 “타살 의심할 외상 확인 안돼”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인근 도로에서 경찰이 실종된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에 대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가로수에 김 군의 가족들이 제작한 실종 전단이 붙어 있다. 성남=뉴스1


22일 하굣길에 실종됐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이 28일 오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민간 특수수색견이 이날 오전 6시 33분경 학교에서 약 3km 떨어진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남측 방향 야산 능선 산책로 인근에서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검은색 상의에 회색 교복 바지 등 김 군이 실종 당시 입었던 옷차림과 현장 감식 등을 통해 김 군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 발견 당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따로 유서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김 군은 22일 하교를 앞두고 부모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경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휴대전화는 하교 전 교실 책상 서랍에 두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군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하교하면서 학교 뒤편 편의점에서 현금 5만 원을 내고 1만 원어치 버스카드를 충전했다. 김 군은 학교에서 약 300m 떨어진 대형서점을 방문해 문제집을 구입한 뒤 5시 28분경 서현역 인근 육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방범카메라에 찍힌 뒤 행적이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김 군이 마을버스에 탑승했으며 오후 6시경 새마을연수원 인근을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김 군은 그로부터 엿새 뒤인 28일 연수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