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컷오프 결과 발표…단일화 감안하면 2명은 탈락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대중적 인지도가 관건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이 개시된 가운데 여권 ‘9잠룡’의 1차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누가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뒤 다음달 9~11일 6명의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이 실시된다.
대선 경선에서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경우 컷오프를 통해 6명으로 후보를 압축토록 한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오는 11일 탈락자가 가려진다.
이날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이 컷오프 전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한 것을 고려하면 9잠룡 중 최소 2명은 예비경선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하는 셈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여권 대선주자 1·2위인 안정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컷오프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 전 장관과 박 의원도 대중적 인지도에다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할 때 컷오프 통과가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컷오프를 실시한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 간 단일화를 통해 뽑히는 후보도 컷오프 통과가 유력시된다. 정 전 총리가 여권 ‘빅3’로 불렸던 후보인 만큼 정 전 총리 쪽으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지만 ‘원조 친노’로 불리는 이 의원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의원과 최 지사, 양 지사 등 3명이 남은 본선행 티켓 1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들은 컷오프까지 남은 기간 4차례의 TV 토론회 등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내고 ‘리틀 노무현’이라 불렸던 김 의원이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지도가 있다는 평가이지만 현직 도지사인 최 지사와 양 지사도 지역 지지기반이 만만치 않아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