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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결혼정보회사 듀오를 통해 결혼한 남성은 평균 36.7세, 여성은 33.6세로 나타났다.16년 전과 비교하면 초혼 연령이 각각 2.9세, 3.2세 늦어진 셈이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인 남성 33.2세, 여성 30.8세와 비교해도 각각 3.5세, 2.8세 높은 수치다.
듀오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성혼회원 4만2000여명 중 2019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혼인한 초혼 부부 2910명(1455쌍)을 표본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듀오의 성혼 남성 표준모델은 Δ36.7세 Δ연소득 5000만~6000만원 Δ4년제 대졸 Δ신장 175.3㎝ Δ일반 사무직 종사자다. 여성 표준모델은 Δ33.6세 Δ연소득 3000만~4000만원 Δ4년제 대졸 Δ신장 162.9㎝ Δ일반 사무직 종사자였다.
초혼 남성의 중위소득은 6300만원, 여성은 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5000만~6000만원 사이가 18.3%로 가장 많았으며 1억원 이상이 각각 18.2%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3000만~4000만원 사이가 31.5%로 가장 많았다.
7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남성이 43.5%, 여성이 12.9%였다. 이중 남성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14억원, 여성은 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부간 연소득은 남편이 더 높은 경우가 82.2%로 아내가 더 높은 경우(13.7%)보다 6배 많았다. 아내의 연소득이 더 높은 경우는 전년(12.5%) 대비 1.2%p 상승했다.
학력을 살펴보면 초혼 남녀의 과반이 4년제 대졸자로 남성이 65.1%, 여성이 62.6%였다. 대학원 졸업 이상인 경우는 남성이 26.7%, 여성이 25.6%였다. 전문대 졸업은 남성이 6.2%, 여성이 10.6%였으며, 고등학교 졸업은 남성이 2.0%, 여성이 1.1%였다.
성혼회원의 직종으로는 일반 사무직이 가장 많아 남성이 35.5%, 여성이 23.5%였다. 이어 남성은 의사·약사(13.6%), 공무원·공사(13.3%), 사업가·자영업자(8.8%), 일반 연구원(4.0%) 순이었다. 여성은 교사(14.2%), 공무원·공사(10.2%), 간호사·의료사(8.4%), 의사·약사(8.1%)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분석한 결과 성별과 직종을 막론하고 일반 사무직과 결혼한 경우가 많았다. 다만 의사·약사의 경우 직업이 같은 배우자와 혼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의사·약사인 남성 회원 198명 중 25.3%, 여성 회원 118명 중 42.4%는 배우자 직업이 모두 의사·약사로, 다른 직업과 비교해 가장 비중이 컸다.
또한 공무원·공사직 남성(193명)의 아내 직업 1위는 교사(23.3%), 교사직 여성(206명)의 남편 직업 1위는 공무원·공사(21.8%)였다. 듀오 관계자는 “전문직과 공직의 경우, 유사 직종 간의 결합을 선호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 지역 거주자와 혼인한 경우는 94.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종교에 따라서는 무종교인 간의 결혼이 56.8%로 가장 많았고,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이 31.6%, 동일 종교인 간의 결혼이 8.9% 순이었다.
회원들이 소개를 통해 만나 결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3.4개월이다. 교제 기간은 2005년(9.5개월), 2020년(12.5개월) 집계 결과보다 각각 4개월, 1개월가량 늘었다.
7개월 이상 연애 기간을 거친 경우는 87.1%로 가장 많았으며, 1년 넘게 교제한 부부도 44.9%에 이르렀다. 가장 길게는 8년5개월간 교제하고 결혼한 부부도 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