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코로나19 진단검사 3만1083명…전원 음성” 주장

입력 | 2021-06-29 11:37:00


북한 평양 보통강구역 위생방역소.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3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25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17일까지 총 3만1083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이달 10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3만348명보다 735명 많은 것이다.

북한 당국은 10일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북한 당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6월17일까지 총 6만1892개 검체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주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여전히 0명이라고 주장했다.(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코로나19 주간 보고서 캡처) © 뉴스1

다만 북한 측은 이달 11~17일 기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735명 가운데 14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당초 올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199만여회분 가운데 170만여회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과 북한 측의 ‘준비 부족’ 때문에 백신 공급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의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포럼 ‘외교관 라운드테이블: 지속가능한 평화와 포용적 번영’ 세션에 참석,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선 대화와 외교가 “필수적”이라며 북한과의 대화가 재개되기 않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코로나19 유행을 꼽았다.

노 본부장은 당시 세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14일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북한이 동의한다면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실 등을 거론하며 “(한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