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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목소리 적극 경청해 ‘문화중심도시’ 발돋움 최선”

입력 | 2021-06-30 03:00:00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인터뷰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대구 달성군은 국내 최고의 언택트(비대면) 관광지입니다.”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사진)는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체계적이고 과감한 관광정책을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달성군은 비슬산과 낙동강, 달성습지 등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김 군수는 2010년부터 이런 자원에 스토리를 담아 특색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7년 비슬산은 대구시 1호 관광지로 지정됐다. 2019년 2호 관광지로 지정된 화원유원지에서는 ‘낙동가람 수변 역사 누림길’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김 군수는 “한 해 77만 명이 찾는 송해공원은 2018년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사문진주막촌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 100선에 선정돼 대한민국 문화관광 중심지로 달성군이 거듭나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송해공원 근처 기세리 마을에 송해기념관과 선비문화체험관을 짓고 선비문화마을 경관 개선 사업을 진행해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김 군수는 “대구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동서원의 성역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배우면서 즐기는 교육관광코스도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내년 개관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립화석박물관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김 군수는 “국내외 화석 3000여 점을 전시하는 공립화석박물관은 지역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과학체험관과 힘을 합쳐 새로운 교육관광 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1년 6개월간 사업비 310억 원을 투자해 비슬산자연휴양림 공영주차장∼대견봉 1.9km 구간에 건설한다. 김 군수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장애인과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도 비슬산 비경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지역 환경단체 10곳도 케이블카 건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달성군은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돼 밑거름을 마련했다. 김 군수는 “예비사업을 실시하고 평가받는 올해가 굉장히 중요하다. 주민과 지역 예술인, 전문가들이 역량을 모으는 만큼 내년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문화관광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달성군의 도약 비결을 경청(傾聽)으로 꼽았다. 달성군은 전문가와 주민들로 구성된 82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사업을 진행할 때마다 위원회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김 군수는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이 달성의 뿌리이자 미래’라는 생각으로 달성군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