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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TK 지역지지, 법치와 상식 바로 세워달라는 취지”

입력 | 2021-06-29 13:47:00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해 취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지 3개월여 만의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뉴스1


대선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지지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지금 법치와 상식이 너무 무너져 내렸으니 이걸 바로 세워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 덧붙였다.

그는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더 이상 이들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박 전 대통령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 지지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께서 저를 많이 성원해주시고 하는 것은 지역연고와 정치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보다도 지금 법치와 상식이 너무 무너져 내렸으니 이걸 바로 세워 달라는 취지가 아니신가”라고 평했다,

그는 또 “지난 이야기지만 2013년에 국정원 사건으로 대구로 전보가 돼서 갔는데 대구가 제 초임지고 그 다음에 부장을 대구에서 했고 세 번째 근무였다. 그런데 ‘이 지역 분들이 나를 좀 안 좋아하시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또 의외로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 주시고 힘을 내라고 응원을 해 주시고 그렇게 하셨다. 그런 것의 연장선상이 아닌가”라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그 지역 주민들도 법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그게 법과 절차에 위배되지 않은 것을 했다면 정치적인 감정이나 이해득실 같은 것보다는 그런 점을 더 우선시하지 않으셨나, 그개인적으로 든 느낌을 그렇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