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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상위 2% 종부세 큰 의미 없어…전면 재검토해야”

입력 | 2021-06-29 14:05:00

경제 정책, ‘지속가능성’에 방점…‘복지’와 ‘성장’은 하나의 문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06.29. 사진공동취재단


29일 대권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상위 2%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관련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 정부의 주택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종부세라는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를 해야지 여론이 좋지 않으니 ‘최고의 부자들에게만 내게 할 테니 걱정하지 마라’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국민들이 안정된, 예측 가능한 집값으로 필요할 때 필요한 종류의 주택을 용이하게 취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격을 안정시키고 가격을 떨어뜨리겠다는 생각만으로는 어렵다고 본다”며 “가격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되고, 오르더라도 서서히 오르고, 떨어지더라도 서서히 떨어져야 이와 맞물린 다른 금융 문제도 원만하게 사회에 부작용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경제 정책 기조를 묻는 질문에 “‘복지’와 ‘성장’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싶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려면 성장만 가지고서는 되지 않는다”며 “그 과정에서 낙오되거나 다른 취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챙겨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에 동참할 수 있고, 또 성장에 필요한 노동자의 열악한 문제를 국가가 대신 해줌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복지와 성장이라는 것은 지속가능의 기준에서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며 “복지도 지속가능한 재정이 있어야만 제대로 집행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복지와 성장은 어느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할 수 없고 두 개가 하나의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날 윤 전총장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정의, 공정 등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공정과 법치는 필수적 기본 가치다. 이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의 시작”이라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