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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조’ 갑부 숨진채 발견…비번 모르면 영원히 봉인

입력 | 2021-06-29 16:12:00


현 시세로 약 10억 달러(약 1조1285억 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가상화폐 억만장자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코스타리카 현지매체 텔레티카닷컴을 인용해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개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폴란드 출신 미르체아 포페스쿠(41)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 당국은 포페스쿠가 23일 오전 8시 30분경 푼타레나스의 플라야 헤르모사 해안에서 수영을 하다 조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포페스쿠는 가상화폐 초기 투자자로 최소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1년부터 가상화폐 매입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미국에서 ‘엠펙스(MPEx)’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했다.

세간의 관심은 그가 생전에 비트코인 계좌 비밀번호를 남겼는지 여부에 쏠려 있다. 그의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가 남긴 거액의 비트코인은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된다.

1월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시장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를 인용해 현존하는 비트코인 1850만 개 중 약 20%가 비밀번호 분실로 출금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세로 1400억 달러(약 158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