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조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1.6.29/뉴스1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9일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번영과 공정, 안전과 행복을 키워드로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일제히 안보 행보에 나서면서 이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본격 대결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전국 81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면접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시급한 과제(경제 성장 21.1%, 정치개혁 20.4%, 저출산·고령화 해결 17.9%) 등을 설명한 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4대 시대정신으로 “미래를 위한 번영, 기회를 위한 공정, 모두를 위한 안전, 희망을 위한 행복”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군에 소재한 백골공원을 찾아 “최근 국민을 놀라게 한 급식 문제와 성 군기 문란 등 군이 해결해야 하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 평택시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바치고 부상당한 분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활발하게 상호 경쟁하고, 정책대결도 하고 도덕성 검증도 하자”고 했다. 안 대표도 윤 전 총장의 출마에 대해 “치열한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을 통해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를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