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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차량에 깔릴 뻔한 시민 구조 권현우 씨 등 5명 ‘LG의인상’

입력 | 2021-06-30 03:00:00


위기의 순간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들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에 깔릴 뻔한 시민을 구한 권현우 씨(28) 등 5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 수원 소재 은행에 근무 중인 권 씨는 4월 23일 오전 9시경 주차장에서 브레이크가 풀려 후진하는 차량에 밀려 바닥에 넘어진 고객을 발견했다. 권 씨는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 고객을 옆으로 밀어냈고 대신 바퀴에 손이 끼였다. 권 씨는 손목 신경이 끊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선 씨(38)는 3월 경기 남양주 퇴계원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신호위반 차량과 충돌한 운전자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던 중 차가 후진하며 넘어졌고 바퀴에 깔릴 상황이었다. 도로 건너편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이 씨는 자신의 차에서 내려 교차로를 가로질러 운전자를 위협하던 차량의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 세웠다.

5월 경기 안산 시화호에서 물속으로 추락한 차량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여승수 씨(37), 천영창 씨(42), 최용익 씨(30)도 의인상을 받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