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적힌 쌍시옷과 A 씨 이름 초성. 커뮤니티 갈무리
혼자 사는 20대 여성이 집 현관문에 자기 이름 초성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관문에 누가 제 이름 초성을 써뒀어요, 이거 뭔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혼자 사는 2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집 문 위쪽 귀퉁이에 제 이름 초성이 쓰여 있다”며 “원래는 분명 없었다. 글씨가 언제부터 쓰여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굵은 매직으로 쓴 글씨 상태가 깨끗하다”고 덧붙였다.
쌍시옷과 이름 초성이 적힌 위치.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택배 기사나 배달 기사가 적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생각해 봐도 너무 이상하다. 190cm 정도 높이여서 일부러 팔을 뻗어 적지 않고서야 그 높이일 리가 없다”며 “제 이름 위에 쌍시옷도 있는데 저건 뭘까”라며 의아해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폐쇄회로(CC)TV부터 달아야 한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강도들이 집 털기 전 계획적으로 범죄 대상 집 표시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른 누리꾼은 “혹시 나라미 수급자 아니냐. 저도 (공급 담당자가 현관에 초성을 써놔서) 경찰을 부른 적 있다”면서 사진을 공유했다.
공급 담당자가 현관에 적어놨다며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이 누리꾼에 의하면 쌍시옷은 ‘쌀’을, 아래 초성은 수급자 이름을 의미한다. 커뮤니티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