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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금책 양구서 춘천까지 택시 탔다 ‘덜미’

입력 | 2021-06-30 11:54:00

70대 여성 '카드 명의 도용됐다' 속아 6000만원 인출
신고 1시간30분여 만에 범인 붙잡혀 돈 찾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빼앗은 현금 6000만원을 가로채 도주했던 네팔인 20대 여성이 범행 1시간30분 만에 붙잡혔다.

강원 양구경찰서는 30일 네팔 국적의 A씨(20대)를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9일 양구군 양구우체국 인근에서 피해자 B씨가 놓아둔 가방을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70대 여성인 B씨는 ‘카드 명의가 도용됐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를 받고 은행에서 현금 6000만원을 인출해 가방에 넣은 다음 우체국 인근에 두었다가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택시업체의 협조를 받아 수금책 공범이 서울로 도주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춘천역에 하차한 것을 확인하고 춘천역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수금책을 검거하고 돈 가방을 회수했다.

양구경찰서 수사과 형사들은 춘천까지 나가는 시간에 수금책이 열차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춘천경찰서에 공조를 의뢰했고 춘천서 소양로지구대에서 출동해 수금책을 검거했다.


[양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