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사인식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촉구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3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어제(29일) 대선 출마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은 ‘편향된 죽창가로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며 “죽창가는 당시 희생된 동학군에 헌정된 진혼곡이라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죽창가를 말한것은 동학군이 일본에 희생된 것을 위로하는 노래를 일본을 대변하는 소재로 이야기했다”며 “그것도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NHK방송 일본기자의 한일관계 질문에 대해서 답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송영길 대표도 이날 회의에 앞서 윤 전 총장이 한일관계 악화를 우리의 탓으로 비난한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출마선언을 두고 ‘범이 내려온다해서 봤더니 새끼 고양이였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출마선언문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할 준비를 끝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기자회견이 끝나고 많은 국민은 그래서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단거야라며 고개를 갸우뚱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어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과 자신이 몸담은 정부를 비난하기에 바빠 정작 자신의 국정운영 비전은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대표 정책이 무엇인지 어느 하나 소개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시대정신 부재와 구체적 비전이 없음으로인한 불안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장에 따른 경쟁에 밀릴까봐 걱정하는 불안감에 의한 현란한 머리 굴림을 국민들한테 보여줬을 뿐이다”고 혹평했다.
(서울·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