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서울 확진자 급증에 吳 “일주일 추이 보고 ‘8인 모임’ 재검토”

입력 | 2021-06-30 14:11:00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25개구 구청장들이 화상으로 참석한 시·구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6.30.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두고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일주일 확진자 추이를 보고 ‘8인 모임’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자치구 긴급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현 상황에서는 서울의 경우 일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그 부분(8인 모임)에 대해서도 재검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2주간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이후엔 8일까지 가능해진다. 그러나 지난 29일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75명으로 올해 최다를 기록하는 등 최근 확진자가 치솟자 ‘8인 모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은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코앞에 두고 강력한 경고음이 울렸다”며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거리두기 체계 개편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다소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어야 할 때”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자치구와 협력해 보다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해당 지역 내 각종 시설의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해서는 선제검사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될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거리두기 개편으로 장기간의 집합금지가 해제되는 유흥시설, 영업시간이 연장되는 노래연습장과 식당·카페는 물론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몰리는 학원이나 놀이공원 등에 대한 방역과 선제검사도 집중적으로 강화해달라”며 “확진자가 감소되면서 가동이 축소된 생활치료센터와 병상도 언제든 즉시, 문제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미리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마스크착용과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과 거리두기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일상회복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백신접종 확대는 지금까지의 코로나 국면을 전환할 중요 전환점이긴 하지만 만능이 될 수는 없다”며 “각자 경각심을 늦추지 마시고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