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를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문제에 대해 재차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30일 지면에서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윤리위원회 권고 내용 등을 밝혔다. 앞서 두 차례 디지털 사과문과 달리 이번에는 종이신문 1개 면을 할애해 사과문을 냈다.
조선일보 윤리위원회(위원장 손봉호)는 28일 조선닷컴에서 조 전 장관 부녀 일러스트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문제를 놓고 회의를 열어 상세한 경위 설명, 책임 소재 규명 및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조선일보에 권고했고, 조선일보는 이를 받아들였다.
해당 기사는 당초 일러스트 없이 신문에 게재됐지만 텍스트(글)만 나간 기사의 경우 주목도가 떨어지고, 잘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후 기자들이 관련 사진이나 일러스트 등을 덧붙일 때가 있다고 조선일보는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그린 일러스트를 성매매 유인 기사에 사용한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는 이 기자가 “부주의하게 기사와 관련 없는 일러스트를 추가한 것”이라면서 “이 기자도 ‘검색 당시 그림 속 인물이 조 전 장관과 딸 조민 씨를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확인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일러스트가 조 전 장관 부녀를 연상케 한다는 것을 동료 기자로부터 전해 들은 이 기자는 이후 해당 이미지를 교체했다.
조선일보 측은 “온라인 기사에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온라인 관리·감독 시스템상의 결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일러스트가 관련성이 없는 또 다른 기사에 사용된 점에 대해서도 해당 일러스트 삭제 및 경위를 설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