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김재윤 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망과 관련해 여권 인사들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언급하고 나섰다. 판사 출신인 최 전 원장은 김 전 의원 사건의 2심 재판부였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2심 판사가 감사원장으로 임명되었을 때 그는 울분을 토하며 분개했다”며 “대통령이 되려고 감사원장을 사퇴한 것을 두고 기진맥진하며 한숨을 쉬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과 김광진 전 대통령청년비서관도 페이스북에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이 무죄로 판단한 것까지 유죄로 바꿨고 실형 4년을 선고했다”며 “항소심 담당판사는 최 전 원장이었다”고 적었다.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재윤 전 국회의원이 29일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7세. 경찰에 따르면 김재윤 전 의원은 2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거주지 인근 한 산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원인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1DB) 2021.6.29/뉴스1 (서울=뉴스1)
이를 두고 야권은 “망발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최 전 원장을 ‘법관의 소신에 따라 노력해온 법조인’이라 극찬했고 민주당도 ‘매우 합리적이고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이라고 칭송했다”며 “김 전 의원 판결 이후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