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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백신 1000명분 상온 방치…냉동실서 꺼내놓고 ‘깜빡’

입력 | 2021-06-30 16:47:00

광주 북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들이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광주북구 제공)2021.6.21/뉴스1 © News1


광주 북구예방접종센터 백신보관구역에서 화이자백신이 상온에 14시간 동안 방치돼 1000여명분 백신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172바이알(1vial당 약 6명 접종)이 보관온도를 이탈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보관이 원칙이고 냉장실에서 해동한 후 접종이 진행된다. 적정 보관온도는 상온에서 2시간, 2~8도 냉장에서 31일간 보관 가능하다.

전날 백신 관리 직원이 화이자 백신 해동을 위해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기던 중 일지 작성을 위해 백신을 상온에 방치한 후 자리를 비웠고, 이날 오전 8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해 광주시에 보고했다.

광주시는 질병관리청 백신유통관리팀에 사고 경위를 보고했고 질병청은 사고 백신의 사용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상온 보관 가능 시간인 2시간을 훌쩍 넘어 아마 폐기 처분이 될 것 같다. 최종적으로는 질병청에서 폐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백신접종에는 차질이 없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