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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X파일 관련 “쥴리 들어봤다” 공개 언급…尹 부인 “기가 막혀”

입력 | 2021-07-01 03:00:00

與 대선주자들 尹에 집중포화
정의당 “秋, 정치 저질로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뿐 아니라 윤 전 총장의 부인과 관련된 의혹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쥴리’라는 인물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들어봤다”고 답했다. 이어 “주권재민의 국민들이 문제 제기를 한 사안”이라며 검증을 요구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로 알려진 문서들에서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됐다. 추 전 장관은 “쥴리라는 인물과 관련해 의혹이 있다. 문제가 될 것 같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런 걸 방송에서 제가 다 말씀드리긴 어렵고 일단은 대선 후보라는 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인척, 친구 관계 이런 게 다 깨끗해야 된다”고 했다.

다른 여권 대선 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게 화력을 집중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 간담회에서 경력 대부분을 검사로 보낸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지도자는 여러 분야의 경험을 갖추고 오랜 세월 동안 축적하면서 만들어진다”며 “국가 최고 지도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이날 부산시의회 간담회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도를 올릴 수는 있지만 국가 경영은 어렵다”며 “지지도는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씨는 이날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인터뷰에서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쥴리니, 어느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이야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내 청년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쥴리 의혹에 대해 들어봤다’며 공개적으로 밝힌 추 전 장관의 발언은 경악스럽다.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고 성토했다. 강 대표는 “타 후보의 부인을 향해 ‘깨끗하지 못하다’ 암시하는 자체가 더 지저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을 공격할 때 과거에 대한 성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행태는 너무 낡고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