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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델타 변이 급증에 “다시 마스크 써달라”

입력 | 2021-07-01 03:00:00

96개국 확산… 러선 델타 플러스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총 96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22일 85개국에서 일주일 만에 11개국이 추가됐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각국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 코로나19 확진자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7월 23일 도쿄 올림픽이 개막할 즈음엔 50%를 넘어 주류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도 수도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89%가 델타 변이 감염이다. 지난달 29일 러시아 보건당국은 자국 내에서 첫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도 델타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을 포함한 도시 7곳을 다음 달 9일까지 봉쇄하기로 했다.

델타 변이가 기승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LA카운티는 자체 분석 결과 최근 감염자의 절반 가까이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나타나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