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6.29/뉴스1 © News1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배우자가 이렇게 빨리 등판한 후보가 처음인 것 같다. 굉장히 빨리 나와서 언론에 노출이 됐는데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라며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해명하려는 거 같은데 언론을 잘 아는 분들의 판단은 이런 경우 대개 직접 나오는 게 불리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전날 한 인터넷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쥴리가 아니다”라며 ‘강남 접대부설’과 ‘유부남 검사 동거설’을 세간의 의혹들을 부인했다.
또 “시종일관 첨부터 끝까지 산만했다. 시선이 고정이 안 되고 눈도 계속 깜빡거리고,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야권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임명이 ‘인사 실패’라는 지적에 “실패인 측면도 있다”면서도 “정권에 반대하는 대선 후보로 나갈 수 있는 사람을 공직에 임명했다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코드인사만 하는 분처럼 비판해왔던 분들에게는 정반대의 비판을 같은 분들이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진보적 인사가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었다”라며 “공직사회의 기준, 공직자의 업무 능력을 다뤄야 하는 감사원장이 자기가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건 사실상 자기 임무를 다하지 않고 근무지를 이탈한 탈영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국민 80%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취지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단순히 수고 많으셨다는 의미, 소비 진작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일률적으로 얼마를 전국민에게 지급할 수도 있겠지만,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한정된 재원을 투입해서 더 많은 정책효과를 거둘 수 있느냐, 이런 판단을 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의 탈당 권고 수용여부는 낙관했다. 현재 우상호, 김한정 의원 등 5명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당 지도부의 탈당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당의 결정이 합당했다는 걸 수긍하지 않을까 (한다). 억울한 면이 있다면 매우 미안하지만 그분들의 결심으로 국면이 완성되리라 본다”고 했다.
또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두고 진행 중인 국민의힘과 협상에 대해 “법사위원장은 야당에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견제와 균형도 좋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계속 식물국회가 됐다”면서 “어제도 하루종일 두 번 만나서 의논했는데 (야당이) 전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