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희 정무수석. 2021.4.19/뉴스1 © News1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최근 인사문제와 관련해 “‘레드팀’(red team·조직 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팀)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더 강화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물러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관련해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 좀 안일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다만, 이 수석은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정치권에서 불거진 김외숙 인사수석 경질 요구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사시스템이라는 것이 후보 선정과정에서는 인사수석이 주로 하지만, 검증하고 검증결과와 능력을 가늠에서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판단을 거친다”고 부연했다.
특히 “레드팀이 가톨릭에서는 데블스 애드버킷(devil‘s advocate)이라고 해서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라며 “인사 관련해서는 그것이 한 사람이든 소수이든 악역을 하는 사람,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수석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 더 방점을 두는 게 좋겠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문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임기 도중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해서는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서 다음에 (감사원장으로) 오시는 분들이 이 자리를 활용해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겠다 싶은 걱정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감사원의 경우 대통령이 한마디도 언급한 바 없고, 철저하게 중립성, 독립성을 보장했다”며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라 아쉽기도 하고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