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2차 접종, 화이자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시스
정부가 50대 연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달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접종하는 백신은 모더나 백신이다.
또 희귀 혈전증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AZ 백신을 1차 접종한 50대 미만 국민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26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50대 국민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예약은 55~59세(1962~1966년 출생자)의 경우 이달 12일부터 가능하다. 50~54세(1967~1971년 출생자)는 이달 19일부터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정 청장은 “지난달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에 대해 재검토를 실시했다”면서 AZ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위원회 심의 결과, 7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권고하기로 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인 대상자에 대한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이유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환자) 발생 현황’ 등을 반영해 연령별로 이득과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검토했다”라며 “50대부터는 명백하게 위험보다는 이득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접종 권고 연령을 상향하기로 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17일 발표한 ‘3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군부대, 교정시설의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시행하는 대상자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