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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계서 성남-경기라인까지…이재명 ‘열린캠프’ 면면

입력 | 2021-07-01 16:17:00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마선언과 함께 ‘이재명 캠프(열린캠프)’도 진용을 갖췄다. 정성호 의원을 좌장으로 한 의원 그룹과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지사를 보좌한 성남시와 경기도 정무직 출신이 캠프 양대 축이다. 여기에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국민성장) 주요 멤버들까지 흡수하며 ‘매머드급’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내 기반은 ‘7인회’가 시초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성호 의원을 중심으로 재선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초선 문진석 이규민 김남국 의원이 여의도 정치경험이 없는 이 지사를 대신해 원내 세 확장을 이끌었다. 올해 초에는 호남 지역 의원 중 최초로 이 지사 지지선언을 한 민형배 의원,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김윤덕 의원이 일찌감치 이 지사 측에 합류했다.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핵심 측근 조정식 의원과 ‘박원순계’ 박홍근 의원 이 지사를 돕는 점도 상징적이다. 조 의원은 캠프 총괄을, 박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으며 캠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캠프 핵심 의원은 “두 의원을 따라 의원들이 자연스레 합류하면서 캠프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며 “열린 캠프답게 지금도 의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와 경기도 정무라인 핵심 측근들도 최근 사표를 내고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캠프 비서실 부실장에는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이 낙점됐다. 정 실장은 재야시절부터 이 지사와 함께 한 복심(腹心)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역시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구연구원장이 비서실 부실장 역할을 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성남시 대변인을 역임한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도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캠프에 합류해 이 지사 메시지와 공보업무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책분야에서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후덕 의원과 함께 발을 맞춘다.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도 최근 캠프에 합류해 이 지사 일정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캠프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주요 멤버들까지 포섭하며 친문 진영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문재인 정부 정책의 핵심 설계자인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유일한 공저자로 ‘검찰을 생각한다’를 함께 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이 지사를 돕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의원이 이 지사와 국민성장의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외교통일 분야는 문정인 전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이끌고 있다. 국민성장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 속해있는 국민성장 멤버들도 대선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