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40년까지 탄소 중립”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1일 열린 반기별 그룹 사장단 회의 ‘가치창출회의(VCM)’에서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의 기업문화에 대해서 신 회장은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통상 1월 중순과 7월 중순 열린 VCM이 반기가 시작되는 첫날 열린 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핵심 사업 분야인 유통산업의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신 회장의 ‘경영시계’도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날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추진하는 등 ‘ESG 경영’에 대한 방침도 밝혔다. 특히 화학BU는 플라스틱 재활용과 모빌리티 및 배터리, 수소 등을 신사업 영역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약 9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