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인연 정성호 필두 의원들 가세…복심 정진상 등 성남 측근들 중책 이한주-윤후덕은 공약 수립 주력…文싱크탱크 성경륭-김인회도 합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마 선언과 함께 이 지사의 대선 캠프도 진용을 갖췄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을 좌장으로 한 의원 그룹과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지사를 보좌한 성남시·경기도 정무직 출신이 캠프 양대 축이다. 여기에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정책공간 국민성장’(국민성장) 주요 멤버들까지 합류했다.
이 지사의 측근 그룹은 의원들의 모임인 ‘7인회’가 토대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 의원을 중심으로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문진석 이규민 김남국 의원이 원외(院外)에 있는 이 지사를 대신해 세 확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대선 채비가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최측근인 조정식 의원과 이른바 ‘박원순계’의 핵심인 박홍근 의원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조 의원은 캠프 총괄을, 박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두 의원을 따라 의원들이 자연스레 합류하면서 캠프 덩치를 키울 수 있었다”며 “지금도 의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 분야에서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후덕 의원과 함께 공약 수립에 나선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정책의 핵심 설계자인 성경륭 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문 대통령과 ‘검찰을 생각한다’를 함께 쓴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이 지사를 돕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재호 의원은 이 지사 측과 국민성장의 가교 역할을 했다.
또 외교통일 분야는 문정인 전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이끌고 있다. 국민성장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 속해있는 국민성장 멤버들도 대선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