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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홈런 2개’ 류현진, 시애틀전 4이닝 5실점, 시즌 5패…ERA 3.65

입력 | 2021-07-02 05:41:00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부진 속에 4회 조기 강판되며 시즌 5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에 그쳤다.

토론토는 시애틀에 2-7로 고개를 숙였고 류현진은 올 시즌 5번째 패배(7승)를 당했다. 지난달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패배 후 4경기 만에 패전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상승했다.

이날 류현진이 소화한 4이닝은 올 시즌 두 번째 최소 이닝이다. 류현진은 지난 4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엉덩이에 통증을 호소, 3⅔이닝 만에 자진 강판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후 맞이한 세 번째 일본 투수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출발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선두 타자 J.P. 크로포드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미치 해니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카일 시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는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실책까지 더해져 실점을 내주면서 무사 1, 3루가 계속됐다.

동료의 실책에도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타이 프랜스를 희생 플라이로 유도, 1점을 내주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린 뒤 제이크 바우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딜러 무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들었던 1회를 마쳤다.

2회 들어 류현진은 세드 롱 주니어를 삼진, 루이스 토렌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타자를 연속 잡아낸 류현진은 제이크 프랠리와의 승부에서 홈런을 허용, 기세가 꺾였다.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은 류현진은 볼 2개를 연속으로 내준 뒤 승부구로 체인지업을 던졌다. 하지만 프랠리는 낮게 떨어지는 공을 정확히 배트 가운데에 맞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피홈런 이후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주고, 해니거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2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 프랜스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바우어스를 볼넷으로 내주며 3이닝 연속 주자를 내보냈다. 무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롱 주니어에게 홈런을 허용, 또 실점했다.

롱 주니어와의 승부에서 류현진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90마일(약 144㎞)의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롱 주니어는 이를 놓치지 않고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째로 1경기에서 2홈런을 내주게 됐다. 또한 올 시즌 1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 후 류현진은 토렌스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3회를 끝냈다.

4회 류현진은 선두 타자 프랠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 또다시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하지만 크로포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해니거, 시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날 처음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고전하는 동안 토론토 타자들은 시애틀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토론토는 7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5개를 때리며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8회에는 바뀐 투수 드류 스테켄라이더에게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