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최악의 해양 오염으로 기억된 컨테이너선 침몰 사고 이후 수백 마리의 거북이 사체가 해안가로 떠밀려 왔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싱가포르 국적의 대형 컨테이너선 MV 엑스프레스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선박에는 질산 25톤과 화학 물질, 화장품을 포함한 약 1500개의 컨테이너가 실려 있었다. 선박은 인도 구자라트에서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 항에 입항하려다 화재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일 침몰했다.
스리랑카 검찰에 따르면 침몰한 선박에서 각종 화학물질이 누출되면서 거북이 176마리, 돌고래 20마리, 고래 4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아마웨라 장관은 그러면서 “해양 생물들은 남서부 몬순 시즌에 이런 식으로 죽지 않는다. 대부분의 동물 사체는 선박 침몰 사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서부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리랑카 정부는 환경 오염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 국적의 선장을 비롯해 15명의 선원들을 고소했다. 선장의 출국도 금지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