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여권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 취소한 것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고,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잡은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복지국가실천연대와의 정책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 분(김경율 회계사)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이 대법원 판결로 확인됐다. 거짓 주장으로 사회와 민주당은 상처 받고 갈등이 증폭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쓴소리를 듣는 것은 옳은 일”이라면서 “사회에 갈등을 초래한 분의 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전날 오후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입장에서 후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시각이고, 국민 중에서도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의 눈으로 검증하는 게 당과 후보를 위해서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논란으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강훈식 경선기획단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당에서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본인이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와 달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경선기획단이 제대로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제대로 할 가능성이 없다”며 “지도부가 사과하고 경선기획단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강 단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제 단장으로서 제 책임이 있다”라며 “후보들이 반발하는 것도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겸허하게 듣고 이런 실수를 두 번하지 않아야겠다 다짐했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