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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文대통령 탓에 부산신항 스톱? 근거없는 보도”

입력 | 2021-07-02 11:07:00

언론에 불만 "마치 유신시대인 양…혼란빚는 보도"
"G7 국격 상승엔 인색…해운산업 살린 건 왜곡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신항 방문 행사로 물류대란이 가중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마치 대통령이 행사를 위해 이틀간 배를 다 스톱시킨 것처럼 유신시대 있던 것 같은 보도를 하는지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29일 HMM 한울호 출항식과 관련해 일부 매체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으나 보도로 오해와 혼란을 빚고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언론은 대통령 참석 행사 때문에 부산신항 다목적부두에서 이틀간 배가 왕래 못 했고 한울호 출항도 늦춰졌다고 보도했다”며 “그런데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가 진행된 부두에선 전날까지 선적 하역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당일에도 행사장을 제외한 다른 부두는 정상운영 됐고, 심지어 일부 부두는 평소보다 많은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박근혜 정권 시절 다 죽어가던 해운산업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한국형 전투기 시제기 KF-21이 문 대통령이 참석한 출고식 후 해체됐다는 한 언론 보도를 상기시킨 뒤 “나는 이런 언론에 다시 한 번 좀 묻고 싶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4세대, 5세대 전투기를 만드는 이 시제기에 대해 보도할 게 그렇게 없었나. 해운산업이 이렇게 일어난 걸 이렇게 보도해야 할까”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트집잡기식의 보도,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국격을 상승시킨 보도에는 너무나 인색하던 언론이 죽어가던 해운 산업을 살린 현장을 이렇게 왜곡시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한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당에서 2차 추경을 잘 검토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야당은 빨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에 협력해 2차 추경이 잘 심사되고 집행되도록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한울호 출항식으로 인해 행사 이틀 전부터 선석을 비우게 하는 등 지장을 초래했다는 항만업계 전언을 보도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전날 강민국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보여주기’ 행사 때문에, 부산 해운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며 “대통령만 빛나게 하고, 국민은 공감할 수 없는 ‘쇼통 행사’를 준비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청와대 행사 책임자는 반성하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