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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꿀밤 때리고 꼬집었던 것”

입력 | 2021-07-02 11:18:00

"피해자 고소? 거짓 허위사실 밝혀내고 싶었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프로배구 V-리그 퇴출 위기에 놓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피해자들을 고소한 이유에 대해 “왜곡된 사실이 많고, 거짓과 허위사실이 많아 밝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재영·이다영은 1일 KBS가 추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영은 “강제로 돈을 뺏지 않았다. 전부다 합의하에 동의했고, 다영이도 같이 걷었다. 운동을 똑바로 안했을 경우 500원씩 걷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말을 안 듣거나 기합을 안 넣었을 경우 꿀밤 때리고, 입 한번 툭 때리고. 배를 한번 꼬집으며 얘기했던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다영의 해외진출 추진 배경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재영은 “구단에서 다영이를 외국에서 보내자고 했다. 다영이는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으면 구단에 남고 싶어했다”며 “구단에서 계약을 안 하든가 외국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구단이 알아봐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중 불거진 김연경(상하이)과의 불화설에 대해서 이다영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싶다.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V-리그 최고 스타로 손꼽히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시즌 중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으로 추락했다.

흥국생명이 지난달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제출한 차기시즌 등록 명단에서도 제외, 소속팀을 잃었다.

자유선수 신분이 돼 모든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번 공개된 방송 인터뷰에서 “칼을 대고 목에 찌른 건 전혀 없었던 부분이다. 그걸(칼) 들고 욕을 한 것 뿐”이라며 내놓은 해명은 사실상 ‘칼을 들었다’는 것으로 인정돼 더 큰 역풍을 맞기도 했다.

해외 이적도 쉽지 않다.

선수가 타국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국제이적동의서(ITC)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한배구협회는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의 해외 리그행을 제한하고 있다.
협회는 처음 이다영의 그리스행이 거론될 때부터 “ITC 발급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이의제기를 하거나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를 거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