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2/뉴스1 © News1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장이 2일 ‘국민면접’의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취소한 것과 관련해 지도부에 유감 표명을 했다.
지도부는 대선기획단 재구성 등을 요청하는 일각의 의견을 ‘기획단이 충분히 사과했다’며 일축하는 모습이나 다른 면접관으로 지명된 김소연 뉴닉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적잖은 ‘후폭풍’이 일고 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민면접과 관련해 강 단장이 과정상 시행착오가 있던 점에 대해 유감표명을 했고, 오늘 지도부에 그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기획단은 다른 편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보자,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취지에서 논의된 분들 중에 김경율 회계사가 있었고 이에 문제제기하는 의원과 지도부가 있었는데 정리가 되기 전에 대변인 브리핑이 나가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회계사의 이야기를 들은 것은 아니다. 김 회계사가 ‘난 그만 안 뒀는데’ 이런 말은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 김 회계사는 우리 대선 후보를 면접하기엔 적합하지 못한 면접관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권 주자인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지도부 사과와 기획단 재구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지도부 내에서)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며 “절차상 지도부 논의 보고가 숙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브리핑이 나갔고, 선관위와 논의도 충분하지 않았다. 강 단장과 기획단 위원들이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그러나 경선기획단 활력과 창의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강 단장이 직접 송구하다는 입장 표명을 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니 기획단 해체라든지 이런 논의는 지도부에서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고위에서 김영배 최고위원은 “김경율 회계사의 대통령 후보 면접관 취소가 있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지도부로서 책임 있게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도부는 지역 보좌진을 맡고 있는 외사촌동생 A씨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진 양향자 의원의 소명을 듣고 이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