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대면접촉·델타 변이 위험…"마스크·거리두기 철저히"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2일 “수도권의 유행을 지금 통제하지 않으면 다른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김부겸 국무총리와 함께 한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국민 담화’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3차 유행 이후 반년 만에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고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델타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 청장은 “영국이나 이스라엘,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굉장히 급속도로 우세종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했다.
정 청장은 이 같은 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음주와 식사를 하게 되는 만큼 대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면 전파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정 청장은 “불필요한 모임이나 사적 만남, 회식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화해 달라”며 “실내, 실외에서도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시면 즉시 검사를 받아서 가족·직장동료로 전파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