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씨가 2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에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모씨는 이번 재판에서 징역3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2021.7.2/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종용했던 국민의힘과 야권 대권 주자들은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이날 오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입당 자격 요건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지만,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고, 국민의힘 등 야권 대권 주자들도 관련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 판교유페이스 광장에서 열린 ‘청년 토론배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연좌제를 하지 않는 나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전에 말한 것처럼 그분(장모) 과오나 혐의에 대해 대선주자(윤 전 총장)가 영향을 미치는 게 있냐 없냐가 국민의 잣대가 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당내 홍준표·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황교안 전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정당정치를 배격하고 혼자 하는 독불장군식 정치는 불가능할뿐더러 매우 위험하다”며 “더 이상 국민을 핑계로 밀당하면서 입당을 미루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한 원내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 이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며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윤 전 총장 측 변호인단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장모 최씨의 1심 선고와는 별개로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또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위치한 이마빌딩 9층에 있는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개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