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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자들, 尹 장모 구속에 ‘신중 모드’…김태호 “입당 미루지 마라”

입력 | 2021-07-02 15:19:00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씨가 2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1심 선고에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모씨는 이번 재판에서 징역3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2021.7.2/뉴스1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가 2일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종용했던 국민의힘과 야권 대권 주자들은 ‘침묵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이날 오전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입당 자격 요건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지만,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고, 국민의힘 등 야권 대권 주자들도 관련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성남 판교유페이스 광장에서 열린 ‘청년 토론배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은 연좌제를 하지 않는 나라로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전에 말한 것처럼 그분(장모) 과오나 혐의에 대해 대선주자(윤 전 총장)가 영향을 미치는 게 있냐 없냐가 국민의 잣대가 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했거나 경선 참여가 유력한 대권 주자들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대선후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글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당내 홍준표·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황교안 전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태호 의원은 “정당정치를 배격하고 혼자 하는 독불장군식 정치는 불가능할뿐더러 매우 위험하다”며 “더 이상 국민을 핑계로 밀당하면서 입당을 미루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한 원내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 이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며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윤 전 총장 측 변호인단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장모 최씨의 1심 선고와는 별개로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장모 최씨의 선고 약 2시간 전인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30분간 환담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또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 위치한 이마빌딩 9층에 있는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개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