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뉴시스
1일(현지 시간) 영국 윌리엄 왕세손(39)과 동생 해리 왕손(37)이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1961~1997)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동상 앞에 나란히 섰다.
이날 영국 왕실은 런던 켄싱턴궁 성큰 가든에 세운 다이애나비의 동상을 공개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제막식에서 다이애나비의 두 아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은 동상을 둘러싸고 있는 녹색 천을 함께 벗겨냈다. 지난해 동생 해리 왕손이 왕실을 떠난 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형제는 이날 어머니의 동상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두 형제는 “우리는 매일 여전히 ‘그녀가 우리와 함께였더라면’ 하고 바란다. 우리는 그녀의 사랑과 강인함을 기억한다”며 “이 동상이 어머니의 삶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영원히 남길 바란다. 어머니를 기억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성명을 냈다. 1997년 다이애나빈이 사망할 당시 윌리엄 왕세손은 15세, 해리 왕손은 12세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해리 왕손은 이날 제막식을 위해 지난주 영국에 도착해 격리를 마치고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이애나빈의 형제자매 등 왕실가족 소수만 참석했다. 다이애나의 남편이었던 찰스 왕세자(73)는 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빈과 결혼생활 동안 불륜 관계를 이어온 커밀라 콘월 공작부인(74)과 2005년 재혼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