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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면접관 교체 소동…송영길, 당원들에 김경율 섭외 사과한다

입력 | 2021-07-02 16:34:00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7.2/뉴스1 © News1


대선 후보 경선 ‘국민 면접관’ 교체 소동을 빚은 더불어민주당이 김경률 회계사 섭외 결정에 대해 당원들에게 사과를 구하기로 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영길 대표는 국민면접관에 김 회계사를 섭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원 게시판에 사과글을 올릴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지난 1일 ‘국민면접 2탄’의 면접관으로 김 회계사, 김소연 뉴닉 공동대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 등 3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가 발표 2시간여 만에 김 회계사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 회계사가 주장했던 ‘조국펀드’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만큼 김 회계사를 국민 면접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도부 및 경선 후보들의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당 지도부는 최고위 회의에서 대선기획단의 김 회계사 섭외 결정 배경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면접관이 교체됐으니 더이상 문제 삼지 말자는 의견도 냈지만, 대부분 최고위원들은 김 회계사가 국민면접관에 선임된 것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도부는 송 대표가 우선 직접 당원들에게 사과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김 회계사 섭외에 대한) 최고위의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대선기획단이) 발표를 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그보다 중요한 건 내용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는 문제 제기가 동시에 있었다. (회의에서) 상당한 격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면접관 발표 번복 문제에 지도부가 책임 있게 답변을 해야 하니까 그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대선기획단장) 교체 요구도 있고 사과 등 여러 요구가 있으니 우선 당원 게시판에 과정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을 드리자고 해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