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2018.8.20/뉴스1 © News1
김학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 “부상 위험이 있는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2일 최종 엔트리 소집을 완료한 뒤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종 엔트리 선정 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30일 발표했던 18인 최종 엔트리에 이어 이날 추가로 발표한 4인에도 ‘와일드카드’ 손흥민을 뽑지 않았다.
그럼에도 끝내 손흥민을 뽑지는 않았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이자 유럽 정상급 기량을 지닌 손흥민을 뽑지 않은 게 감독으로서는 쉬운 선택이 아니다.
김 감독 역시 “손흥민을 뽑는 게 사실 제일 쉬운 선택이다. 그럼에도 뽑지 않은 건, 손흥민은 우리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한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팀 훈련 스케줄과 경기 일정 등을 놓고 길게 봤을 때, (올림픽 대표팀에) 뽑으면 분명 혹사시켜야 할 일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 그래도 손흥민은 최근 정말 많이 뛰었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는 모습도 보였다. 그건 스프린트를 주로 하는 선수에게 더욱 취약”이라고 냉철하게 분석한 뒤 “우리가 손흥민을 보호해야 한다. 만약 (뽑았다가) 손흥민이 부상을 입으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치를 토트넘이나 월드컵 예선을 치를 한국 대표팀이 모두 중요한 인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