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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시켰던 4명 다시 뽑은 김학범 “내 선택 잘못됐다는 것 보여주길”

입력 | 2021-07-02 17:19:00

파주서 최종 엔트리 22명 완전체 '최종 훈련'
13일 아르헨·16일 프랑스와 평가전 "자신감과 문제점 모두 찾겠다"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확대로 18명에서 4명을 추가 발탁한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해당 선수들에게 “사죄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된 올림픽 대표팀 최종 훈련을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일단 사죄부터 하겠다. 그 선수들이 이틀간 느꼈을 실망과 좌절감을 안다.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미팅 때 해주고 싶은 말은 ‘순간의 내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줘라. 그것이 내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는 도쿄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코로나19 대유행 영향 등을 이유로 엔트리를 기존 18명에서 22명을 확대했다.

김 감독은 이날 오전 이상민(서울이랜드), 강윤성(제주), 김진규(부산), 안찬기(수원 삼성) 등 4명을 추가 발탁해 최종엔트리 22명을 완성했다. 다만 매 경기 출전 명단은 22명 중 18명으로 제한한다.

최종 엔트리가 늘었지만, 김 감독은 기존 운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명이 늘어났다고 운영에 변화는 없다. 지금까지 했던 선수들이다.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행인 건 우리 팀에 체력 부담이 많았던 자리에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라고 했다.

실전 무대까지 남은 기간 목표는 세트피스와 수비 조직력 완성이다.

김 감독은 “이제는 맞춤형 훈련에 들어간다. 상대 팀이 나와 있기 때문에 상대의 경기 운영 방식과 특정 선수에 대한 컨트롤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팀에 왼발잡이가 기존에는 이동경(울산) 1명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에 뽑혀 활용 기회가 적었다. 이번엔 이동경, 이강인(발렌시아), 권창훈(수원)까지 3명이다. 여러 각도에서 세트피스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이적 추진으로 소속팀 베이징궈안(중국)과 차출 합의를 하지 못한 와일드카드 김민재에 대해선 “플랜 B도 세웠다. 하지만 플랜A가 쉽지 않다고 포기하진 않겠다”며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종 명단 18명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장 이상민의 낙마로 정태욱(대구)을 새 주장으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민이 추가 4명으로 돌아오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그는 “그 부분은 아직 생각 안 했다. 엔트리가 추가가 좀 더 일찍 결정됐다면 이런 어려움이 없었을 텐데 반나절 만에 바뀌어서 황당하다”며 “코치진 회의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학범호는 출국 전 두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도 다진다. 13일 오후 7시30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올림픽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을 겸해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르고 17일 일본으로 떠난다.

김 감독은 “강팀과 경기를 해야 자신감이 생긴다. 또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우승후보와 평가전을 추진했다. 자신감과 문제점을 모두 찾겠다”고 했다.


[파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