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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15.9분’ vs 불합격자 ‘9.4분’ … 면접관의 판단 시간

입력 | 2021-07-02 18:27:00


청계천 산책하는 회사원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면접관들이 합격자를 판가름하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15.9분, 불합격자를 판가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4분이라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잡코리아는 인사담당자 249명을 대상으로 ‘면접장 결정의 시간’이란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해 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우선 면접 1회당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정도’ 진행하는 경우가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시간 정도’ 진행하는 기업이 37.3%, ‘유동적이다’ 11.6%, ‘2시간 정도’ 5.6% 등이었다.

합격자를 판가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9분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는 10분~30분 미만이 46.2%로 가장 많았고, 5분~10분(23.7%), 30분~1시간(16.9%) 순이었다. 반면 불합격자를 판가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합격자 판단 시간보다 6.5분이 적은 평균 9.4분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10분~30분 미만(41.8%), 5분~10분 미만(34.1%) 순이었다.

인사담당자들에게 ‘면접 시 바로 탈락을 부르는 최악의 지원자 유형(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에 대해 질문한 결과, 면접 시간에 지각하는 지원자가 36.9%의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자신감 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무기력형(23.7%), 3위는 회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성의 부족형(19.7%)이 차지했다. 이어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산만형(15.3%), 질문과 상관없는 답을 하는 동문서답형(14.1%), 지원서나 면접 답변 내용의 진위가 의심스러운 과시형(9.6%), 면접관이나 다른 지원자의 말을 끊는 거두절미형(9.6%) 등도 면접에서 탈락하기 쉬운 최악의 지원자로 꼽혔다.




이 같은 최악의 지원자를 만나게 되면 인사담당자들의 대부분은 내색하지 않은 채 채용에서 떨어뜨렸다. 최악의 지원자를 응대하는 방법에 55.0%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그냥 채용에서 탈락시킨다’고 답했고, ‘준비한 질문을 다 하지 않고 면접을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응답이 19.7%로 뒤를 이었다. ‘확인 차원에서 더 많은 질문과 기회를 주어 자세히 검토한다’는 응답은 12.4%에 그쳤다.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면접 에티켓 1위는 회사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질문하기(34.9%, 응답률)였다. 2~4위는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답변하기(32.9%), 모르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기(22.1%), 면접 10분 전에는 도착하기(21.7%)였다. 또 면접관이나 다른 지원자의 말도 경청하기, 면접장 안팎에서 차분하고 단정한 태도 유지하기, 질문에만 간결하게 대답하기(14.1%) 등도 지원자들이 유념하면 좋을 면접 에티켓으로 꼽혔다.

면접이 전체 채용 절차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는 ‘70%’가 51.8%로 가장 많았으며, ‘90% 이상’도 20.9%로 비교적 많았다. 면접 단계는 실무진 면접, 임원진 면접으로 진행되는 2단계 면접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이 64.7%로 가장 많았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