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본관 2104호 강의실에서 열린 ‘정세균·이광재가 함께하는 대학생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2021.7.2/뉴스1 © News1
이광재 의원과 경선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롯해 지역차별, 미군 관련 발언을 일일이 지적하며 이 지사를 검증대에 올리는 모습이다.
정 전 총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 후보의 기본 생각이 궁금해진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미군을 ‘점령군’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날(1일) 이 지사가 고향인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또 ‘김경률(회계사) 면접관은 괜찮은 아이템이다’는 이 지사를 향해 “당원의 요구는 변화지 변질이 아니다”고 했고, ‘영남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의 말인 줄 알았다. 민주당은 이런 차별적 발상과 싸워 온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안정감이 필요하다”며 이 지사를 겨냥해 “깊이 짚을 점이 너무 많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검증, 여야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