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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에 빠진 두산 유희관, 100승 도전 또 실패

입력 | 2021-07-02 22:48:00

KIA전 5⅔이닝 4실점




눈앞에 다가온 100승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 유희관이 세 번째 도전에서도 소득 없이 물러났다.

유희관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의 승리 시계는 두 달째 ‘99’에 멈춰있다.

5월9일 KIA전 6이닝 무실점 깔끔투로 승리를 챙긴 유희관은 이후 롯데 자이언츠(5월21일 6이닝 8실점), 삼성 라이온즈(5월29일 1이닝 5실점)전에서 연거푸 패전 투수가 됐다.

거듭된 부진에 2군행을 통보 받은 유희관은 외국인 투수 로켓의 부상 이탈로 이날 한 달 여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9승 중 18승이나 챙긴 KIA였기에 100승이 기대됐으나 떨어진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았다.

1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회말 1사 후 김선빈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선빈의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린 뒤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4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키던 유희관은 5회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체인지업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2사 2루에서는 김선빈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6회에도 등판한 유희관은 최형우-황대인에게 연속 안타를 빼앗겨 무사 1,2루에 몰렸다. 터커를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요리하며 급한 불을 끈 유희관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두산 벤치는 유희관 대신 김명신을 등판시켰다. 김명신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유희관의 실점은 ‘4’로 늘었다.

두산은 7회 현재 KIA에 2-4로 뒤져있다.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면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