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28)이 2이닝 무실점 투구로 행운의 구원승을 올렸다.
김원중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5-5로 맞선 9회말 등판, 2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0회초 롯데 지시완의 결승 적시타가 터졌고,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원중은 시즌 3승(3패 11세이브)을 달성했다.
이어 “원정경기는 항상 말에 등판한다. 하나 맞으면 끝나니까 조금 더 집중하고, 조금 더 과감하게 던지는 거 같다. 원정 매니저님이 원정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서 조금 더 잘하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9회말 위기를 탈출했던 김원중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SSG의 뒤에 타자들을 생각하면서 볼배합을 했다. 그랬던 것이 주효했던 거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직구보다 변화구 승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김원중은 “1점차 승부고, SSG는 큰 거 한 방이 있는 팀이다. 직구 승부를 좋아하지만 때로는 한발씩 돌아가는 투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직구가 비율이 많아지는 상황도 있을 거 같다. 직구에 자신이 없어져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변화구를 던질 때 포수를 믿고 자신있게 던진다고 했다.
그는 “포크볼, 커브 등을 던질 때 잡생각 없이 포수를 믿고 던진다. 오늘 위험한 공이 있었지만 지시완이 잘 막아줘서 부담 없어 포크볼을 던진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선수들에게 더 강한 불펜진을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했다. “불펜 투수들이 뒤에서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후배와 선배들과 함께 한게임, 한게임 막아나가면서 강한 불펜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고 전했다.
최현 롯데 감독대행은 “오늘 김원중은 많은 공을 던졌다. 헌신을 통해 팀 승리에 공헌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