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기술·노하우 공유해야 백신 허브 개발 속도" 한국도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 WHO "매우 위험한 시기…델타 변이, 최소 98개국서 발견"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허브(생산 중심지)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며 화이자, 모더나 등 주요 백신 개발업체들에 기술 공유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백신이 일부 공유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량에 불과하며 변이가 그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무총장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포함하는 새로운 제조 허브가 개발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기술과 노하우(비결) 를 공개적으로 공유하면 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mRNA 백신을 개발한 제약업체들이다. 이들 백신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나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더 많은 백신 허브를 구축해 세계 백신 용량을 빨리 늘리기 시작할수록 치명적인 확산세도 빨리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백신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이 전 세계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내년 이맘때까지 모든 나라에서 인구 70%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길 촉구한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둔화시킬 ‘최선’의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최소 98개국에서 발견됐다며 많은 나라에서 빠르게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