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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8000여명’ 집회 강행…종로3가 행진 시작

입력 | 2021-07-03 14:13:00

민주노총, 종로3가에서 행진 시작
경찰 통제로 집회장소 긴급 변경
차량 운행, 지하철역 정차 중단돼




민주노총이 3일 경찰의 집회 차단을 뚫고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집결에 성공,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했다. 집회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모였다.

당초 주최 측은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오전 경찰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하고 여의도 주변 도로와 지하철 역을 통제하는 등 접근이 막히자 오후 1시께 장소가 종로3가로 변경된 것이다.

오후 1시를 넘기며 속속 종로3가로 모여든 조합원들은 1시50분께부터 차도를 점거하며 행진을 시작했다. 수천여명의 조합원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목격되지 않았지만, 이들 간 간격은 1~2m도 되지 않으며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후 2시30분 기준 조합원들은 각 지부별로 준비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다 경찰의 통제로 종로2가에서 멈춰선 상태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을 근거로 집회 해산 명령을 내리고 있다.

이번 집회로 종로3가에서 종로2가 방면 차선의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1시50분께부터 지하철 종로3가역 정차도 중단돼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경찰은 “금지된 집회 개최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지금이라도 전국적 방역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불법집회 계획을 철회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에 산재사망 근본대책 마련, 재난시기 해고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번 집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