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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여의도→종로’ 장소 변경해 대규모 집회 강행

입력 | 2021-07-03 15:05:00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 모습. 채널A


3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경찰의 통제로 서울 여의도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장소를 종로구로 변경해 집회를 강행했다. 노조원들은 탑골공원 앞에 운집해 도로를 점거하고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민노총은 당초 이날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날 민노총을 찾아가 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에 따라 집회가 열리기 전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임시검문소를 운영하는 등 노조원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민노총은 경찰의 통제로 여의대로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노조원들에게 “장소를 긴급히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노조원들은 변경된 집회 장소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 모였다. 이들은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하라!’, ‘노동법 전면 개정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방역당국이 우려한 부분이다.

노조원들이 도로를 점거해 종로3가~종로2가 방면 차량의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 모습. 채널A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