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들 고발만으로 소환조사, 들어본 적 없다"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 부풀리기"
"과도한 혜택 성남시로 환수외 어떤 부정도 잘못도 없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프로축구 성남FC 후원금 고발사건과 관련해 출석을 요구한 경찰에 “여전히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청장들이 무수히 고발되지만 고발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소환조사 받았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경찰은 3년 전에 고발되었고, 어떤 잘못도 없는 저에게 최근 뜬금없이 ‘고발되면 혐의유무 관계없이 소환조사한다’며 소환조사를 통보했다”며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에 소환되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또 “소환통보 및 피의사실은 경찰이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며 “경찰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언론에 흘려 의혹부풀리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이는 선거개입 중범죄이자 직권남용, 피의사실공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대착오적인 일부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 직권남용, 정치개입행위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전날 경기 분당경찰서가 성남FC 후원금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이 지사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경찰이 대규모 특별수사단을 꾸려 무려 3년간 저를 표적으로 100명에 가까운 관련자들을 소환하고 관련 서류를 샅샅이 조사했지만, 저의 시장직무나 성남FC의 광고영업과 자금운영에 아무런 불법 잘못을 찾지 못했다”며 “행정기관의 적법한 허가행정과 기업유치 및 시민구단의 정당한 영업이 범죄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지역경제를 위한 행정 및 기업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혜택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한 외에 어떤 부정도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며 “특혜의혹 받을까봐 전임 시장들이 수십년간 기업유치를 포기한 채 건축중단된 흉물을 방치했지만, 저는 혜택의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하며 기업유치를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