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쿄도 확진자 716명…38일만에 최다 발생 '확산세' WHO '델타변이' 급증에 도쿄올림픽 '슈퍼 전파' 허브' 우려 선수들 백신 접종 의무 아냐…전문가들 "무관중 결정해야"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가 사상 초유의 적막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IOC 등은 오는 8일 5자회담을 개최해 대회 중 관중 유치에 대한 검토를 할 예정이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이내 최대 1만명으로 정한 올림픽 관중수에 대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관중 수용은 불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계속 나오는 실정이다.
5자회담에서는 도쿄도 등에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할 경우 관중 유치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 상황은 엄중하다.
지난 3일 도쿄도 1일 확진자수는 716명으로 지난 5월26일 이후 38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전체 1일 확진자 수도 1881명으로 지난 6월12일 이후 15일만에 최대로 나타났다.
긴급발령 해제 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로2020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처럼, 도쿄올림픽이 바이러스를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이 ‘슈퍼 전파’의 허브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것이다.
선수와 관계자들을 포함해 약 8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는다.
특히, 선수들의 백신 접종은 의무가 아니다. 약 80%만이 접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입국할 당시 백신을 접종하고, 72시간 내 음성 확인을 한 선수에게도 돌파 감염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는 델타 바이러스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7월23일께 크게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도쿄올림픽 보이콧 국가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북한과 남태평양의 섬나라 사모아가 올림픽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델타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WHO에 따르면 약 100개국에서 델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때문에 일부 국가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올림픽 불참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일본 국민들 역시 여전히 도쿄올림픽 취소를 바라고 있다. 도쿄 내에서는 연일 올림픽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물리적 충돌도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일본 내 전화 여론조사에서 59.7%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주장했고, 25.2%의 사람들은 무관중 개최를 바라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