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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번주 민생투어…처가 리스크 잊고 정책구상 골몰

입력 | 2021-07-04 07:16:00

대선 출마 후 공식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 News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주 시작하는 민생 투어에서 ‘정책 구상’에 방점을 찍는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정책 분야 답변이 두루뭉술하다는 지적을 받은 윤 전 총장은 지역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장모 최모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후 정치권과 비공개 스킨십을 이어온 윤 전 총장은 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르면 6일 지역 현장 방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첫 방문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거론됐던 광주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 어묵을 먹는 ‘보여주기’ 식과는 거리를 둔다. 그동안 외부 자문단으로부터 받은 정책 제안이 현실에서 얼마나 적용 가능하고 실제 현장은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윤 전 총장이 직접 살피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민생 행보 과정에서 그간 검토해온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부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예측 가능한 집값으로 필요할 때 필요한 종류의 주택을 용이하게 취득하는 게 중요하다”거나 경제정책 기조에 “복지와 성장은 지속 가능성이란 원칙에서 두 가지가 하나의 문제”라고 답하는 등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3개월여간 여러 분야 전문가를 만나며 ‘국정 현안 과외’를 받은 바 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예방을 시작으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유명한 경제학자 출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골목길 경제학자’인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노동·복지 전문가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비판한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반도체 분야 권위자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젊은 창업가들을 잇달아 만났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정치권·언론과 접점을 늘리면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주력해왔다.

윤 전 총장은 30일 첫 행보로 국회 기자실을 찾은 데 이어 이달 2일 김영삼·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 저녁엔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났다. 윤 전 총장과 야권 대권주자의 첫 회동이었다. 3일엔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일대일 만찬을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이번 주부터 국민의힘 이외의 정치권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