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데번·콘월 경찰(Devon & Cornwall Police) 페이스북
영국 런던에서 실종됐던 아시아계 여성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1일(현지시각) BBC,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달 10일 런던 웸블리 자택을 나선 뒤 사라진 말레이시아 출신 여성 미 쿠엔 총 씨(67)가 같은 달 27일 데번주 살콤 지역의 한 숲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산책 중이던 한 시민이 훼손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샬콤 지역 주민은 “시신이 발견된 곳은 주민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는 산책로다”라며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살콤은 총 씨가 실종된 웸블리에서 350km나 떨어져 있으며 차로 4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다. 총 씨는 웸블리에서 2004년부터 거주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각에서는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총 씨의 죽음에 이웃 주민들도 충격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웃은 “총은 신앙심이 깊은 교회 신자였다”며 “우리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거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런 그가 사망했다니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 씨가 평소 걷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데번까지 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