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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실종된 아시아계 女,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

입력 | 2021-07-04 08:27:00

사진출처=데번·콘월 경찰(Devon & Cornwall Police) 페이스북


영국 런던에서 실종됐던 아시아계 여성이 주검으로 발견됐다.

1일(현지시각) BBC,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달 10일 런던 웸블리 자택을 나선 뒤 사라진 말레이시아 출신 여성 미 쿠엔 총 씨(67)가 같은 달 27일 데번주 살콤 지역의 한 숲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발견됐다.

산책 중이던 한 시민이 훼손된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샬콤 지역 주민은 “시신이 발견된 곳은 주민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는 산책로다”라며 “안전하다고 생각한 곳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시신이 며칠 동안 숲에서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을 맡은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숲에서 추가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살콤은 총 씨가 실종된 웸블리에서 350km나 떨어져 있으며 차로 4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는 거리다. 총 씨는 웸블리에서 2004년부터 거주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일각에서는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총 씨의 죽음에 이웃 주민들도 충격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웃은 “총은 신앙심이 깊은 교회 신자였다”며 “우리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거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런 그가 사망했다니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총 씨가 평소 걷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데번까지 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