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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서양 허리케인 ‘엘사’ 북상에 아이티·도미니카 강타…최소 3명 숨져

입력 | 2021-07-04 13:48:00

바베이도스서 가옥 1100여채 부서지고 정전사태 발생
플로리다주, 붕괴참사 마이애미 데이드 등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




올해 제1호 대서양 허리케인 ‘엘사’가 3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강타하면서 적어도 3명이 사망했다.

엘사는 이날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의 남부 해안에 상륙해 강풍으로 나무들을 쓰러트리고 가옥 지붕을 날아가게 하는 등 위력을 발휘하면서 이 같은 인명피해를 냈다.

바베이도스에선 가옥 62채가 완파하고 1100채 이상이 부서졌으며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인접한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등에도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상당한 물적 피해를 당했다.

자메이카 몬테고만(灣) 동남독쪽 280km 떨어진 해역에 허리케인 중심을 두고 있는 엘사는 시속 28km 속도로 서북서진 하고 있다.

엘사는 3일 일찍 1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던 엘사는 다소 약화해 최대 순간풍속 시속 100km의 열대성 폭풍으로 이스파이놀라와 쿠바 쪽을 향하고 있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밝혔다.

다음에 엘사는 쿠바를 거쳐 6일 플로리다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보됐으며 이후 멕시코만과 대서양 연안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엘사 접근에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파트 붕괴참사가 일어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등 주내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앞서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허리케인 엘사가 수일 안에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에 내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붕괴사고 수습과 재난 대응에 대비해 ‘투 트랙’으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